흑풍괴는 방금 전 산비탈에서 도망간 것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자기의 영역에서 싸우는 것이니 그는 두렵지 않았다. 그는 오금갑을 입고, 흑영창을 들고, 동굴에서 나와 오공과 싸웠다. 정오까지 싸우던 중, 흑풍괴가 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하고, 밥 먹고 나면 다시 싸우겠다고 했다. 오공은 말도 없이 계속 때렸고, 흑풍괴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바람으로 변해서 동굴로 도망갔다.
오공이 동굴 밖에서 얼마나 욕을 해도, 흑풍괴는 나오지 않았다. 오공은 어쩔 수 없이 먼저 관음원으로 돌아가 스승님을 보러 갔다. 원에 도착하자, 대충 먹을 것을 먹고, 다시 구름을 타고 흑풍산에 왔다. 보니 한 작은 야괴가 초대장을 담은 목각함을 들고 서둘러 앞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한 방에 죽였다.
오공은 나무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흑풍괴가 관음원의 노스님을 초대한 초대장이 들어 있었다. 이제야 노스님은 오래 전부터 요괴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오공은 눈알을 굴리며 교묘한 계획을 세웠다. 곧바로 노스님의 모습으로 변해, 흔들흔들 걸어서 동굴 입구까지 갔다. 작은 요괴들은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문을 열어 맞이했다.
흑풍괴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 노스님을 받들고 중실로 들어갔다. 몇 마디 말도 못하고, 밖에서 순찰하던 작은 요괴가 들어와서 편지를 보낸 작은 요괴가 죽었다고 보고했다. 흑풍괴는 바로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챘다. 창을 들고 오공을 향해 세게 찌르려고 했는데, 오공은 옆으로 피하고, 히히 웃으며, 본모습을 드러냈다. 요괴와 싸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너 한 창, 나 한 봉으로, 비겼다. 해가 질 때까지 계속 싸웠다. 그 요괴가 말했다. “이제 하늘이 어두워지려고 해요. 내일 다시 싸우죠!” 오공은 이 녀석이 다시 도망가려는 것을 알고, 어떻게 놓칠 수 있겠어, 하고 한 봉으로 때려버렸다. 그 요괴는 한 줄기 청풍으로 변해 동굴 안으로 도망갔다.
오공은 어쩔 수 없이 관음원으로 돌아갔다. 당생은 법의가 아직 되찾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조급했다.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마자, 오공은 당생에게 말했다. “스승님, 안심하세요. 오늘 저가 법의를 되찾아오지 못하면, 당신을 만나러 오지 않겠습니다!” 원래 그는 이미 관음보살에게 방법을 물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오공은 구름을 타고 남해 낙가산으로 갔다. 관음보살을 만나서 깊게 인사를 하고, 왜 왔는지 말해주었다. 관음보살은 듣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이 원숭이야, 공중에서 보옷을 자랑하지 말았어야지, 더구나 절을 불태워서 이런 상황이 되었잖아.” 말하면서 동자에게 몇 마디 시켜주고, 오공과 함께 구름을 타고 흑풍산으로 날아갔다.
그들은 금방 흑풍산에 도착했다. 멀리서 산비탈 앞에 있는 도사가 옥접시를 들고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오공은 앞으로 가서 한 봉으로 도사를 죽였다. 본모습을 드러내니, 원래는 큰 회색 늑대였다. 오공은 접시를 주웠다. 안에는 두 알의 선단이 있었다. 원래 그는 부의 성회에 참가하러 갔던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