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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주팔계의 사보살과의 결혼실패

걸어가다 보니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숲 속에서 호화로운 문루가 희미하게 보였다. 승려는 기뻐하며 말했다. “오늘 밤은 숙소가 있겠군요.” 승려와 제자들이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우연히 집 안에서 한 중년 여인이 나왔다. 승려는 바쁘게 인사를 하고 왔던 이유를 말했다. 그 여인은 듣자마자 승려와 제자들을 집 안으로 들어가 쉬게 했다.

그 여인은 승려와 제자들을 대청으로 데려가 하인들에게 잡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하고, 승려와 가정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희 집은 재산이 만권이고, 좋은 밭이 천평이 있어요. 아이고! 다만 남편이 그저께 죽었고, 세 딸밖에 없어서 저와 함께 있어요. 당신들 스승과 제자 넷 모두 정직한 선비답군요. 저희 집에 사위로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스승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승려는 얼굴이 귀까지 붉어지고, 듣지도 않은 척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팔괘는 그만큼의 재산과 절세미인이 있다는 것을 듣고 마음이 동하였다. 조용히 스승님 곁으로 다가가서 동의하라고 했다. 승려는 팔괘를 심하게 노려보고, 꾸짖었다. 팔괘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한쪽으로 물러났다.

여인은 승려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빠졌다. 승려는 그런 모습을 보고 월공에게 미루었고, 월공은 팔괘에게 미루었다. 팔괘는 마음속으로는 원하지만, 입으로는 거절하는 척했다. 그 여인은 그들이 너 미루고, 나 미루고 하며 다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병풍 뒤로 가서 문을 닫고 나갔다.

승려와 제자들은 버림받아 대청에 앉아서 밥도 안 주고, 물도 안 주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팔괘는 불평하며 말했다. “스승님, 왜 먼저 속여서 밥도 배불리 먹고, 물도 마시고 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말하고 나서 대청을 나와 말을 풀어주러 갔다고 했다. 월공은 팔괘가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마리 붉은 잠자리로 변하여 팔괘 뒤를 따라갔다.

팔괘는 말을 끌고 갈 곳이 없어서 담장을 따라 후문으로 갔다. 이때 그 여인은 세 딸과 함께 작은 마당에서 국화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팔괘는 몰래 한 번 보니, 세 딸은 모두 천상의 미인이었다. 어쩔 줄 몰라하며 웃는 얼굴을 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세 딸들은 낯선 사람이 온 것을 보고 부끄러워서 집 안으로 숨었다. 팔괘는 그 부인 앞에 다가가서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친근하게 말했다. “엄마, 말을 풀었어요.” 그리고 그 부인에게 딸을 시집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부인은 물었다. “네 스승님은 동의할 거예요?” 팔괘는 말했다. “그는 내 아버지가 아니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손오공은 다 들었다. 급히 앞마당으로 날아가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팔괘와 그 부인의 대화를 스승님께 그대로 따라 말했다. 막 말을 끝낸 순간, 팔괘가 말을 끌고 돌아왔다. 손오공은 일부러 놀렸다. “어디서 말을 풀었어?” 팔괘는 희미하게 말했다. “여기 풀이 별로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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